내용없음9
내용없음10

회원등록 비번분실

금속연대 소개
정보공유
자료실
선전물

전체방문 : 285,526
오늘방문 : 3
어제방문 : 13
전체글등록 : 532
오늘글등록 : 0
전체답변글 : 0
댓글및쪽글 : 0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작성자 박유기
작성일 2008-08-01 (금) 11:53
ㆍ조회: 523    
삼복더위 만큼 복장 터지는 관리자들 보며
"몇 푼 이라도 내놓고 설득을 하라케야지, 이건 뭐, 한푼도 내놓은것 없이 조합원 만나서 분위기 파악하고, 원만한 마무리에 협조하라고 설득 하라니 환장할 일 아이가"
내가 현대자동차에 입사한지 20년을 넘었으니 내 정도의 또래에 있는 일반직은 대부분 과장급이나 그 이상 직급에 앉아있다. 그들 중 휴가철에 안부인사 하다보면 대뜸 내지르는 소리가 위와 같은 말이다.

지금, 현대차 지부의 조합원들은 2008년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을 시간이다. 그러나 과장급이상 관리자들은 어떻게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을까?
대부분 제대로 된 휴가도 못떠나고 하릴없이 사무실에 출근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며 시간을 떼우거나, 아니면 몇몇 조합원에게 전화해서 안부묻고, 다행히(?) 조건이되면 직접 찾아가 식사나 술자리를 만들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어떤 소식통에 의하면 이 더운 한낮에 회사 한켠에 모여서 관리자들끼리 족구대회까지 열면서 시간을 때우기도 한단다.
특히 대의원, 현장위원등 노조간부나 활동가들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직접 만나서 현재 교착상태에 놓여있는 2008년 임급협상에 대한 의견도 확인하고, 향후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까지도 들어서 보고해야 할 의무(?)까지 과제로 안고 있는듯 하다.

노사간에 교섭을 통해서 정상적으로 풀어야할 단체교섭을 회사는 이런식으로 풀려고 한다.
즉, 교섭에서는 아무것도 내놓치않고 버티면서 여름휴가 중에 관리자들을 동원해서 현장 조합원들의 분위기 파악과 여론몰이를 통해서 적당한(?) 타결 방안을 찾는 것이다. 이러니 관리자들은 회사 고위층과 조합원들 중간에 끼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조합원 만나서 괜히 욕만 얻어먹고 -아니 욕먹지 않으려면 관리자들이 먼저 회사측을 욕하고 나서야 한단다- 핀잔만 듣고, 휴가도 못기고, 가족들에게 원성만 땅하고..... 그럼에도 그놈의 진급과 연봉제 땜에 윗사람 눈치나 슬슬 살피며 삼복더위를 보내야 하니 오죽 복장이 터지겠는가? -혹, 이런게 노사간에 적대감을 높여 회사의 전투력을 극대화 시키려는 작전 일런지????-

"중앙교섭때문에 현대자동차 임금 교섭은 다뤄 보지도 못하고 있다. 중앙교섭은 2중3중교섭과 2중3중 파업 문제가 있어서 중앙교섭에 그냥 참여하면 1년 내내 교섭과 파업에 매달려야하는 문제가 있다. 그러면 중앙교섭땜에 회사가 망한다.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만 타켓트로 삼고있다. 현대자동차만 금속노조의 희생양이 되고있다....... "
관리자들이 배운대로, 들은대로 조합원앞에서 '설'을 푼다.
조합원 왈
"그러면 어쩌자는 거요? 중앙교섭 그런거 하지말자는 거요? 작년에 학약서까지 써줘놓고, 그리고 올해도 교섭하다 그것까지 다 다루기로 해놓고 지금와서 장난치는 기교? 그럼 차라리 딱 깨놓고 금속노조 탈퇴하라 카지요?"
"그기 아이고..................."
"주간연속 2교대제는 실제로 시간상 5개월도 안남았는데 내년 1월1일부터 실시하는 거는 물건너 간 것 아닌기요. 그기 우리 문제만 있는기 아니고 하청문제까지 연동되어있어서 쉽지 않겠던데.... 시간을 가지고 노사가 머리를 맞대서 풀어야 할문제 같은데"
이런 노가리에 조합원이 하는 말
"그동안 회사가 머하고 자빠져있다가 인자와서 시간없다 카는데요. 민투위 집행부도 10년을 연구했다 카는데 와 인자와서 시간없다고 시부리는데. 우리 조합원들 가지고 노사가 장난 치는기요?"
"그기 아이고........................"
참, 덥다.

중앙교섭 문제, 주간연속2교대제 문제, 임금문제, 해고자복직문제까지 뭐 하나 수월해 보이는것이 없다. 수월은 고사하고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노사가 어떻게 합의를 이뤄나갈지? 그 기미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고있다. 나의 무능함 탓일까?
지금이 휴가중인데, 조합원이 없는 사업장에서 노사간 실무교섭은 계속된다고 했으니 지금쯤 그 해법을 어느정도 찾았을라나????

휴가 초반에 가벼운(?) 부상으로, 그 핑계로 길떠나지 않고 가족들과 집에서 편하게 쉬고 있다. 찾아오는 손님(?)들 접대하면서, 오늘아침 아내는 출근했고, 나는 아이들과 아침부터 비빔밥을 비벼서 한그릇 먹고 이곳에 들렀다가 쓸데없는 고생(?)에 내몰린 관리자들 생각에, 2008년 단체교섭 생각에 몇자 적고 나간다.
2008.08.01

울산광역시 북구 명촌 10길 60 2층
전화 : 052-287-7366 팩스 : 052-287-7355 Copyright ⓒ 2013 금속연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