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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작성자 박유기
작성일 2008-12-04 (목) 11:56
ㆍ조회: 551    
현대자동차 - 위기인가? 기회인가?
현대자동차 - 위기인가? 기회인가?

참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쓴다.
11월에는 무척 바빴다. 전국노동자대회, 현장노동자회, 판매부문 교육,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선거등으로 정신없이 바빴다. 특히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선거땜에 월차휴가를 무려 11개나 사용했다. 그 덕(?)에 울산지역 곳곳에서 노동하는 다양한 직종의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울산공장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몇 년만에 우리 조합원들 일일이 만나서 악수하고 인사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몸은 피곤에 찌들었지만....

선거운동 하느라 아침 6시30분에 집을 나와 밤 1시가 되어서 집으로 들어가다 보니 신문이나, 뉴스, 인터넷을 살펴볼 여유가 전혀 없었다.
어제(3일)부터 선거운동을 끝내고 정상적인 생활인으로 돌아와보니 온통 “위기”라는 말 뿐이다.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을 살펴보니 세계경제, 한국경제는 물론이고 현대자동차까지 곧 망할 듯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3공장을 제외하고 휴일특근이 없어졌고, 1,3공장을 제외하면 잔업조차 없어졌고, 현대자동차 해외공장 4곳도 감산에 돌입했다고 전하면서 ‘위기설’을 부추키고 있다.

2008년, 9월, 신자유주의의 본토였던 월스트리트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부터 금융시장이 붕괴되면서 미국 경제와 전 세계 경제가 동시에 추락하는 가운데 11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오토모티브 뉴스 데이터센터가 지난 2일 최종 집계한 11월 미국 신차 판매량은 총 74만7천544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7%가 하락했다. 특히, 파산위기에 직면한 미국 빅3는 평균 40% 이상 판매가 줄어들어 회생불능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결국 GM, 포드, 클라이슬러는 3일 미 연방정부에 340억달러의 긴급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유럽의 자동차 산업도 판매량 감소에따른 감축생산에 돌입했고,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자동차 업계도 인원감축과 감산체제로 돌입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선거 운동을 하면서 울산 곳곳을 찾아 다니다보니 가는곳 마다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심지어 자동차 부품업체인 덕양산업에 찾아가니 “희망퇴직 모집공고‘가 나붙어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었다.
현대자동차가 휴일특근을 줄이고, 연장근무를 줄였다. 어찌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근무형태에 돌입했는데 현대자동차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벌써부터 임금감소에 따른 생계걱정, 고용에 대한 불안 심리에 빠져들고 있다.
회사측도 연일 위기설을 퍼뜨리고 있고, 그 이면에는 임원감축, 관리직인원 감축, 비정규직 감축등 인력 구조조정 루머가 곳곳에서 퍼져가고 있다. 한마디로 현장의 분위기는 IMF를 빙자한 대량해고가 자행되었던 1998년 초반 분위기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제위기라며 그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시켜 ‘고통분담’이 아닌 ‘고통전담’을 강요하면서 1만명이 넘는 희망퇴직자를 길거리로 내몰았던 1998년을 돌아보면 당시 경제위기는 현대차 자본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되었다.
1998년 이전 매년 수백억, 많아봐야 1,500억 정도에 머물렀던 현대자동차의 순이익이 IMF당시 대량해고를 한 후 1999년부터 수천억, 1조원, 2조3천억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당시 경제위기는 자본에게 새로운 기회였던 셈이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자동차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무려 12조6,680억원이다.
현대차는 지난달에 해외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연간 2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월까지 국내생산 수출 100만6천915대, 해외공장 판매 102만8천513대 등 총 203만5천428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12.4%가 증가했다.
2008년 9월말까지(1/4분기~3/4분기) 현대자동차의 매출액은 작년보다 6.7%증가한 23조3,591억, 영업이익은 1조2,962억, 순이익은 1조 2,044억원이다. 지난 11월 2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협의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무려 7조7천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지표를 보면서 현대자동차가 위기라고? 그래서 구조조정을 한다니? 또 노동자들이 그 위기를 극복하기위해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니? 말이 되는가?

1998년 IMF경제위기때 모든 고통을 전담하면서 대량해고로 내몰렸던 노동자들은 딱 10년이 지난 지금, 2008년 전 세계 자본주의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또다시 고통전담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자본에 의해 부풀려지고 있는 지금의 위기설은 결국 노동자들의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기 위한 전주곡으로 들린다. 이번에도 우리 노동자들이 10년전과 똑같은 처지로 당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정리해고, 고용불안을 부추키며 노동자들의 기득권을 모조리 빼앗으려는 자본의 악날한 본질을 똑똑히 직시하고 전면적인 대응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그런데 노동조합, 지부마져 “위기공감”이라고 한다면 노동자들은 어디를 기대야 하나?

“이번 기회에 현대-기아 자동차 노조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한다”고 칼날을 들이대고있는 자본의 앞잡이 조중동의 선동을 정수리에 새기면서 자본의 위기가 노동자의 위기로 전가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야 할 것이다.
(2008년12월4일 점심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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